[에스티비] 배드민턴협회, 김학균 대표팀 감독과 동행 끝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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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20:00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안세영의 작심 발언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8.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과 사이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던 김학균 감독과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7일 (김 감독) 재임용을 따져보는 성과 평가 회의를 진행했다"며 "평가 대상이었던 5명 가운데 (김 감독 등) 4명이 통과하지 못해 이를 9일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회는 재임용 불가 통보를 받은 지도자들에게 1주일 동안 이의 신청을 받는다. 김 감독이 떠난 배드민턴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공개 채용으로 채운다.
김 감독과 동행 여부를 놓고 찬반이 갈린 거로 전해진다.
2022년 11월부터 협회와 계약한 김 감독은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7개(금 2개 은 2개 동 3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2개(금 1개 은 1개)를 수확하도록 지도했다.
이같이 성과가 뚜렷하나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직후 운영상 문제를 질타한 대표팀의 책임자였다는 점에서 반대 여론도 있었다.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는 안세영이 김 감독을 불편해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김 감독과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경기 도중 쉬는 시간에 말을 섞지 않는 등 껄끄러운 듯한 분위기가 중계에 포착된 것이다.
김 감독은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
그는 지난달 말 협회가 주최한 파리 올림픽 포상식에서 "내게 좋은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년은 짧은 기간 큰 대회 2개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오길 기다린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협회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당장 대표팀에서는 관계 개선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협회 측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표결 끝에 경기력향상위원회뿐 아니라 재임용 여부를 따져보는 별도의 성과 심사까지 거쳐야 한다는 쪽으로 뜻이 모였고, 정량·정성적 평가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는 게 협회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