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연패 탈출' 송영진 kt 감독, 박준영·문정현 활약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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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23:00
팀 8연패·데뷔 5연패 김태술 소노 감독 "리바운드 빼앗기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고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박준영과 문정현을 치켜세웠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6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2-64로 꺾었다.
kt는 8연패를 당한 소노를 제물로 2연패를 탈출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 연패를 끊어서 좋다"며 "전반전 집중력이 좋지 않았지만 레이션 해먼즈가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그는 특히 문정현과 박준영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문정현은 이날 약 27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포 3개를 포함해 16점 5리바운드를 올리면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송 감독은 "문정현이 4쿼터에 3점포 2개를 넣은 덕분에 승리했다"며 "(발목 부상을 이제 막 회복한) 문정현을 계속 체크했는데, 통증이 없고 괜찮다고 해서 계속 뛰게 했다"고 말했다.
3점포 3개를 포함해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준영의 성장도 칭찬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농구 센스적인 부분이 좋다.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한다"며 "브리지 역할로서 연결도 잘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래 그렇게 좋은 선수였던 것 같다"며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붙은 것 같다. 하윤기와는 다르게 슛을 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소노 지휘봉 잡고 사령탑에 데뷔한 뒤 5경기에서 모두 패한 김태술 감독은 전술 수행능력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긴 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소노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 감독은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한발짝 더 뛰고 공격 리바운드도 절대 빼앗기면 안 된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오늘 (공격) 리바운드 14개를 내줘서 세컨드 찬스 득점을 많이 준 게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소노는 리바운드 29개, kt는 36개를 기록했다.
특히 kt는 공격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냈고, 세컨드 찬스를 살려 30점을 넣었다.
김태술 감독은 "가용 인원도 적고 상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게 굉장히 안타깝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김태술 감독은 사전에 약속된 전술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재도가 막히면 공격 활로가 없어진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픽앤롤을 해서 파생되는 걸 해야하는 팀인데, 이재도가 잡히면 픽앤롤을 하거나 일대일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이재도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해줘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기술적으로 갑자기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건 나도 욕심인 것 같다"며 "계속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소노 유니폼을 입은 이근준에 대해서는 "프로 무대에서 처음 뛰는 거다. 신인은 누구나 그렇듯 미스매치 상황이나 로테이션을 살피는 게 어렵기 때문에 계속 준비를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