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한국 여자축구, U-17 아시안컵서 북한에 0-7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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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20:00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첫판에서 북한에 대패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6일 인도네시아 발리 유나이티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북한에 0-7로 크게 졌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는 잘 버텼으나 전반 41분 리국향에게 처음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걷잡을 수 없이 수비가 무너졌다.
특히 교체 카드 두 장을 쓰며 변화를 주고서 임한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3번째 실점을 한 게 치명적이었다.
북한 전일종이 골 지역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한국 골키퍼 우수민(포항전자여고)을 통과해 북한이 3-0으로 앞서나가게 하는 골이 돼버렸다.
전일종은 후반에 2골을 더 넣고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리국향과 호경도 이날 총 2골씩을 넣었다.
A대표팀에서도 뛰는 미국 출신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만 뛰고 권다은(울산현대고)과 교체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북한과 여자 U-17 대표팀 간 전적에서 1승 1무 6패로 크게 밀린다.
특히 이날 나온 점수는 북한 상대 이 연령대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0-4'였다.
이 대회는 8개 참가국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3위는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이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 2018년 대회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 탈락했고, 그다음에 열린 2022년 대회에는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더불어 필리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한 조로 묶였다.
북한의 조 1위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김은정호는 이날 대패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김은정호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8시 인도네시아, 12일 오후 5시 필리핀을 상대로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