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5월 연휴 뜨거운 홈런 경쟁…김도영·강백호, 시즌 11호 폭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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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22:00
'육청명 데뷔 첫승' kt 3연승…'강승호 투런포' 두산, LG에 2연승
'7회 6득점' 롯데, 이틀 연속 뒤집기…NC 이용찬, 1⅔이닝 3K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이대호 기자 = KBO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유망주들이 어린이날 연휴에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 타이거즈의 '차세대 슈퍼스타' 김도영은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월 역대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던 김도영은 이로써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해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KIA는 한화를 10-2로 대파하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1회말 박찬호가 2루타, 김도영은 내야안타로 살아 나가 1사 2,3루에서 최형우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KIA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한준수의 적시타와 최원준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2회에는 최형우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한준수가 2타점 적시타, 최원준도 1타점 안타를 때려 9-0으로 크게 앞섰다.
5회에는 김도영이 큼직한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1점을 보태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윌리엄 크로우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1패)째를 거둬 원태인(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kt는 1회말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강백호를 장성우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2회초 3루타를 친 송성문이 변상권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1을 만들었으나 kt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 다시 앞섰다.
3회에는 강백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시즌 11호를 기록한 강백호는 김도영을 포함해 최정, 한유섬(이상 SSG), 요나단 페라자(한화)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4회에는 김건형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5회에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1로 달아났다.
키움은 6회초 고영우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는 8회말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t 신인 투수인 육청명은 5번째 등판 경기에서 선발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감격스러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3-2로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강승호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1,3루에서 이유찬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5회말 선두 오지환이 행운의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신민재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불펜을 총동원해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5회 등판한 이병헌이 1⅔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이틀 연속 승리투수가 됐고 김택연(1⅔이닝), 최지강(⅓이닝)에 이어 9회 등판한 홍건희가 삼자범퇴로 막아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꺾고 이틀 연속 역전쇼를 펼쳤다.
롯데는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에 이어 전준우가 중전안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삼성은 공수교대 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2사 후 구자욱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고 데이비드 맥키넌의 2루타에 이어 김영웅이 중전 안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타선이 대거 6점을 뽑으며 폭발했다.
롯데는 볼넷 2개로 1사 1,2루에서 집중 5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6득점, 단숨에 7-2로 뒤집었다.
8회에는 실책 속에 1점을 보탠 롯데는 9회초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날려 승리를 자축했다.
롯데 고승민과 레이예스는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8-6으로 제압했다.
SSG는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기에르모 에레디아가 1회와 3회 1타점씩 올려 2-0으로 앞섰다.
NC는 5회초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손아섭은 좌전 안타를 터뜨려 3-2로 역전시켰다.
6회에는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메튜 데이비슨이 2루타로 뒤를 받쳐 6-2로 달아났다.
SSG는 3-7로 뒤진 7회말 에레디아의 솔로홈런에 이어 조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7로 추격했다.
그러나 NC는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8-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8회말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해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KBO리그는 잠실과 대구, 광주구장이 매진되는 등 전국 5개 구장에 10만4천949명이 입장해 올 시즌 하루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