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신진서, 자오천위에게 짜릿한 뒤집기…란커배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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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22:00
변상일·박정환·원성진·강동윤도 16강 합류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1인자 신진서 9단이 란커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25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32강에서 중국의 자오천위 9단에게 28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신진서는 이날 자오천위를 상대로 중반까지 고전했다.
그러나 자오천위가 중앙 백 대마를 살리지 않고 상변 흑돌을 잡으려 들자 번개처럼 바꿔치기를 시도해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 랭킹 2위 변상일 9단은 중국 미위팅 9단과 역전을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313수 만에 불계승했다.
랭킹 3위 박정환은 중국 리쉬안하오 9단에게 종반까지 뒤지다 막판 끝내기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만들었다.
베테랑 원성진 9단과 강동윤 9단도 각각 중국의 정자이샹 5단과 리웨이칭 9단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신민준·김명훈·설현준·최명훈 9단은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일본은 여자대표로 출전한 우에노 아사미 5단이 중국의 강호 셰얼하오 9단을 제압하고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야마 유타 9단은 중국 양둥 4단을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대만은 라이쥔푸 8단이 중국 탄샤오 9단에게 승리해 홀로 16강에 올랐다.
27일 열리는 16강전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는 중국의 장타오 8단과 맞붙게 됐다.
변상일은 장치룬 8단, 박정환은 셰커 9단과 대결하고 강동윤은 중국 랭킹 1위인 커제 9단, 원성진은 양딩신 9단과 8강 티켓을 다툰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4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천300만원)이다.
중국 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