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국내대회 출전' 임성재 "시차적응 위해 안 마시던 커피도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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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16:00
25일 개막 우리금융 챔피언십 2연패 도전…"흔들리던 쇼트게임·퍼트 좋아져"
(여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모처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나서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스스로 즐기는 경기로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2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어제 오후 한국에 도착해서 좀 피곤하지만, 잘 참고 시차에 적응하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25일부터 나흘간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준우승) 이후 6개월 만의 국내 대회 나들이다.
우리금융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KPGA 투어 대회 두 번째 트로피를 챙긴 바 있다.
그는 올해 PGA 투어에선 12개 대회에 출전, 첫 대회인 1월 더 센트리(공동 5위)에서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컷 탈락이 4차례나 돼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던 예년보단 주춤한 모습이다.
임성재는 "플레이가 그렇게 안 된 것은 아닌데,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특히 잘 안됐다"면서 "제 장점인 스코어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스코어를 잃고 보기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조금씩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대회는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과 이달 중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그는 22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선 공동 12위로 선전한 뒤 곧장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임성재는 "이번 주 우승한다면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PGA 투어로 돌아가서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자신감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 재미있게, 즐기면서 팬들께 좋은 샷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스에 대해선 "작년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져 놀랐다"면서 "내일도 그린이 빠를 것 같아 퍼트 거리감 연습을 더 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시차와도 싸워야 하는 그는 "잠자는 시간이 중요할 것 같다. 원래는 대회 때 카페인을 잘 섭취하지 않지만, 커피도 한잔하며 잠을 깨보겠다"며 웃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과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고자 이번 대회 이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CJ컵 등 PGA 투어 대회 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힘든 일정이지만,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CJ컵 모두 제 후원사 경기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잘해볼 생각"이라며 "일단 매 대회 열심히 해서 페덱스컵과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고, 파리에 가게 된다면 메달을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PGA 투어에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마스터스와 RBC 헤리티지 등 이번 시즌에만 4승을 올리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임성재는 "스코티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열심히 하는 선수다. 특히 쇼트 게임장에 살다시피 한다"면서 "멘털과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