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 8연승…남자부 최하위 OK, 4연패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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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22:00
흥국생명, 주포 메가 빠진 정관장 꺾고 개막 8연승 신바람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 물리치고, 4연패 사슬 끊어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과의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개막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부 최하위 OK저축은행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화력,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블로킹 능력을 아울러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22)으로 꺾었다.
10월 18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흥국생명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8경기를 내리 잡았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승리하면 승점 3, 3-2로 이기면 승점 2,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얻는다.
흥국생명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풀세트 접전도 단 한 번만 벌이면서 승점 23(8승)을 쌓았다.
이날도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20·7승 1패)과의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렸다.
반면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한 정관장(승점 10·3승 5패)은 4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의 득점 방정식은 이날도 승리라는 답을 만들었다.
날개 공격수 김연경(20점)과 투트쿠(14점)가 측면을 뚫었고, 피치가 블로킹 득점 3개, 김수지가 3개를 성공하며 중앙 싸움을 주도했다.
정관장에서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8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메가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표승주(10점), 이선우(7점)의 화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과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에서 6-9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후위 공격과 피치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좁혔다.
정관장이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반격했지만, 흥국생명은 8-10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으로 다시 추격하고,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선우의 백어택은 블로커의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 오픈, 투트쿠의 퀵 오픈이 연이어 터져 13-10으로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정윤주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격차를 벌렸다.
2세트에서 세트 중반에 승부를 뒤집은 흥국생명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 21-21에서 김연경이 상대 블로커 손을 노린 재치 있는 공격을 성공한 뒤, 랠리에서 퀵 오픈을 상대 진영에 꽂았다.
김연경은 23-21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2에서도 김연경이 날아올라 대각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서울=연합뉴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0-25 25-20 25-23)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 새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은 이날 7득점, 공격 성공률 40%에 그쳤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4세트에는 크리스를 빼고, 아시아쿼터 장빙롱(14점)과 토종 송희채(11점), 신호진(11점)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세터 이민규는 블로킹 득점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개나 성공하고, 박창성(10점) 등 미들 블로커의 속공도 적절하게 섞으며 공격을 조율했다.
우리카드는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17점)과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13점·등록명 알리), 송명근(10점), 김형근(7점), 이강원(6점) 등 날개 공격수를 총동원했지만, 해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우리카드는 범실을 25개나 했다. OK저축은행의 범실은 16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