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최준용의 분석…"kt는 1, 2명으로 싸우는데 우린 선수 많아"

[에스티비] KCC 최준용의 분석…"kt는 1, 2명으로 싸우는데 우린 선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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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개막 전부터 우린 '슈퍼 팀'…아프다던 허훈, 연기에 맨날 속아"

최준용, 승리 쐐기
최준용, 승리 쐐기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최준용이 3점 슛에 성공한 뒤 자축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저쪽은 한, 두 명으로 싸우는데 우린 선수가 많잖아요. 몰매 앞에 장사 없습니다."

1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프로농구 부산 KCC의 포워드 최준용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원투펀치 중심의 수원 kt를 누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kt를 96-90으로 꺾고 시리즈 3승(1패)째를 챙겼다.

5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리는 5차전만 이기면 전태풍, 하승진(이상 은퇴)이 활약했던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다.

이날 2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기록된 최준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점 차로 패한 3차전을 포함해 연속으로 접전 끝에 무너진 kt를 두고 '한, 두 선수를 앞세워 싸우는 팀'이라고 표현했다.

최준용의 평가처럼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줄곧 공격의 중심에 섰다.

특히 챔프전에서는 허훈의 활약이 눈부시다. 3차전 37점을 폭발한 허훈은 이날도 33점을 올리며 kt의 추격을 이끌었으나 '한 끗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KCC의 벽에 막혔다.

"잘했어"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최준용과 라건아가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감기를 앓은 허훈은 경기에 앞서 병원을 다녀오는 등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최준용은 허훈을 언급하며 "재미있겠다 싶었다. 혼자 공격을 다 하지 않나"라며 "걱정도 된다. 저렇게 하면 퍼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링거를 맞고 아파서 훈련에 안 나왔더라. 이쯤 되면 연기하는 거 같다. 맨날 속는다"고 덧붙였다.

kt와 달리 KCC는 매번 최고 수훈 선수가 다를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내외곽에서 라건아와 허웅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3차전에서는 포워드 송교창이 1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이날은 최준용이 주포 나섰다.

최준용은 "계속 이전 경기를 분석하는데, 내가 팀에 공격할 선수가 많다고 생각해서 이 선수, 저 선수를 살려주려 했다"며 "하지만 돌아보면 내가 못하면 경기를 지거나 힘겹게 이겼다. 이 부분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경기에 들어가서 다른 선수가 잘하는 걸 보면 '아 오늘 되겠다' 생각하면서 스스로 방심하는 것 같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챔프전 들어 부진한 최준용과 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한 질의에 "다 잔소리였다. 난 듣기만 했는데, 원래 나이 많은 사람은 그런 걸 대화라고 한다"며 "'왜 그렇게 급하게 슛을 쏘냐', '너무 힘들어 보인다' 등등 내가 가진 모든 단점을 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작전 지시하는 전창진 감독
작전 지시하는 전창진 감독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이런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 꾸중을 듣지 않냐고 묻자 "그럴 거다. 난 괜찮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그래도 감독님의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 자주 전 감독에게 잡혀 여러 지시와 꾸중을 들은 최준용은 "오늘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며 능청도 떨었다.

최준용은 팀이 정규리그 5위까지 떨어진 상태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섰지만 '슈퍼 팀'급 전력임은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했다.

최준용은 "시즌 전 연습 경기를 치를 때부터 '우린 슈퍼 팀이구나' 알았다. 부상이 많고, 컨디션 기복이 생기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어서 안 맞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연패, 8연패를 하든 혹은 3연승을 하든 우리 팀의 분위기는 항상 좋았다. 코칭스태프만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이라며 "선수들은 항상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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