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박지영 시즌 3승 vs 박민지 통산 3승…수원CC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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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11:00
10일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동반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지영과 박민지가 '3승'을 놓고 격돌한다.
둘은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번 시즌에 맨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박지영은 시즌 3승을 노린다.
박지영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KLPGA 투어에서 올해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박지영은 현재 다승, 상금(4억2천488만원),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69.227타) 등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 6위, 그린 적중률 5위가 말해주듯 샷에 물이 올랐고 퍼트(27위)도 상위권인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지영은 "조금은 피곤한 상태지만 점점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살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지금 아이언 샷감이 좋기 때문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오르막 퍼트를 남긴 뒤, 공격적으로 퍼트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민지에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수원 컨트리클럽은 안방이나 다름없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2021년과 2022년 두차례 우승했다. 작년에는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스를 그만큼 잘 알고 잘 요리한다는 뜻이다.
집이 수원 컨트리클럽 길 건너에 있고 평소 연습 장소도 수원 컨트리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이다.
최근 샷 정확도가 부쩍 올라간 박민지는 그동안 처졌던 실전 감각도 살아나고 있다.
박민지가 이번에 우승하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통산 세 번째이자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일군다.
데뷔 이후 줄곧 NH투자증권 로고를 단 모자를 쓴 박민지에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는 다른 대회와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의욕을 북돋는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통산 상금 57억5천165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8위 이내에 들면 장하나(57억7천49만원)를 뛰어넘어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가 된다.
박민지는 "요즘 컨디션과 감이 잘 따라주고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해서 우승을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일본 원정을 다녀온 이예원과 황유민, 이정민, 김재희 등은 박지영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 대회를 쉰 장타 여왕 방신실은 미국에 오가느라 쌓인 피로를 씻고 다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미래의 장타 여왕으로 꼽히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과 장타 대결도 벌인다. 오수민은 주최 측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고등학교 1학년인 오수민은 지난 3월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장타를 펑펑 터트리며 3위에 올라 프로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과 소셜 미디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KLPGA 투어 대회 등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출전하지 않는다.